조리원 기간 끝나고 맘스홀릭이랑 지역 맘카페 밤낮으로 알아보다가 결국 지인한테 소개받은 업체에 산후도우미 신청했어요.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신청할까 말까 정말 고민 많았는데 결론은 잘한것 같아요^^

오시자마자 열체크와 환복,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위생관념 철저하게 지켜주셨어요.

그리고 요즘에 산후도우미 신생아 학대 사건을 많이 접하다보니 무서워서 가장 1순위로 생각한 부분이 정말로 아기가 좋아서 이 직업을 하시는 분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지인에게 좋은분이라는 이야기를 진작에 다 듣고 신청한 만큼 정말 사랑이 많은 분이 와주셨네요~

저희 아이가 잠이 없고 등센서 심한 초예민 아가이고 정말 낮잠 한번 푹 자는법이 없고 계속 안아달라 보채는 아이인데 짜증 한번 안내고 다 받아주시더라구요.

목욕시키기, 수유하기, 재우기, 간단한 아기케어도 저는 엄마지만 초보라 버벅거리는데 관리사님은 역시 베테랑이셔서 관리사님이랑 있다보면 어느새 아이가 얌전한 순둥이가 되어있네요ㅎㅎ

어쩌면 애가 예민한게 아니라 제 손길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울고 보챘나봐요...

그리고 신혼 초에는 음식 해먹으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육아에 치이니 음식도 배달음식으로 연명하는 날이 많았죠..

하지만 관리사님 계신 기간에는 배달음식? 그게 뭐죠ㅋ

낮에 해두신 반찬으로 항상 제대로 저녁상 차려 먹었네요~

서비스 마지막 날엔 배달음식 자제하고 밥 굶지 마라며 음식쪽에 시간 조금 더 할애해서 냉장고 가득 채워주시고 가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한 일주일 지나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말이에요ㅋㅋ

하루종일 통 가만히 있질 못하는 애기 돌보랴, 가사일 하랴, 산모케어 하랴, 몸이 두개라도 남아나질 않으실텐데 항상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어요~

젊은 저는 그렇게 못할것같네요^^;

초보엄마라 모르는게 많은데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아이 진심으로 예뻐해주셔서.. 친손자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산후도우미 고민하시고 계신분들, 정부지원도 되는데 무조건 써먹으세요ㅠㅠ

특히 중랑구는 90% 추가지원되니 안하면 너무너무 아까운것 같아요...

여기에 막 공개해도 되는지 몰라서 업체정보와 관리사님 정보는 원하시는 분 계시면 쪽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