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도우미 사용 후기입니다.

까페에서 검색하여 후기와 추천이 많은 한 업체에 계약을 했었습니다.

첫째 때 프리미엄 계약을 하고도 너무 초보분이 오셔서 맘고생 했는데 둘째때인 이번에도 너무 자기 맘대로 하는 분과 못하는 분이 오셔서 힘들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본인 마음대로 하시고 뭘 요청을 드려도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나중에 보면 아무것도 해주신 것도 없고 뭘 말씀드리기도 힘들게 만들고 세상에 좌욕도 눈치보면서 했고요..

두번째 분은 경력이 7년이시라는데 뭘 할지 모르셔서 멀뚱하니 서계시고 청소는 물티슈로 티비 다이 위를 닦는것으로 끝.. 부엌일 하시는걸 보니 생고기 담은 그릇을 물로만 헹구고 끝내시기에 그냥 취소했습니다. 취소하는날 일과 도중에 그냥 보내드리니 일한시간 보다 일당을 더 받는것이 기분이 좋으신지 희희낙락하고 가시더군요.. 저는 너무 화나고 지치는데..

업체에서는 관리사 두둔하기 바쁘고.. 90% 지원이고 나발이고 그냥 다 관두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해줘도 이건 산모를 지원하는게 메인인지 산후도우미 업체를 지원하는게 메인인지 모를정도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좋은 후기 쓰려고 시작했는데 너무 안좋은 얘기만 썼네요. 여튼 다른업체로 바꿔서 한번만 더 해보고 또 되도않는 사람이 온다면 아예 안해야지 싶었습니다.

두번째로 생각했던 fm산후도우미에 연락드렸고 마침 스케쥴 맞는 분이 계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출근을 하셨는데 겪은 일이 너무 많아 출근하신 순간부터 신경 곤두세우고 지켜봤는데 괜찮은 분이 오셨구나 하고 안심했습니다.

10~15일 쓰는데 그 짧은 시간에 뭘 지켜보고 맞추고 조리는 언제하나요.

전 둘째 엄마라 아기케어도 어느정도 대강대강 하는편이였고, 살림이 꼼꼼하지도 않아서 제가 가장 원하는건 그냥 기본적인 것을, 상식선에서 알아서 하는걸 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일해주시는 분이 왔구요

가장 좋았던건 정말 '알아서 잘해주시는' 부분 이였습니다.

제가 첫째 등원준비 하려고 가방 꺼내면 식판이랑 수저 꺼내놓으시고, 잠시 옷 챙기러 들어가면 그동안 첫째 보면서 아침밥 먹이는거 맡아주시는 식으로 센스있게 일이 물 흘러가듯 되게끔 해주시고요.

또 제가 목이 너무 아파 첫날 대추차 좀 끓여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끝나는날 까지 말안해도 대추차 안떨어지게 계속 새로 끓여서 준비해 주신 부분도 좋았구요.

뭐가 어딨냐고 물어보는 일도 잘 없으셨습니다. 제가 한번 뭘 넣거나 꺼내거나 하는걸 보면 알아서 꺼내고, 알아서 정리해서 넣고 하시니 방에 누워있다가 뭐가 어딨냐고 찾아서 자꾸 나가서 찾아줘야 하는일 없고요.

반찬도 재료 찾아서 알아서 만들어 주시고 저녁 먹을 국이나 음식 데워만 먹으면 되게끔 준비해주시고요.

국이나 반찬 만드는 레시피와 살림 요령도 많이 알려주셨어요.

일하는 손이 빠르셔서 금새 일 다 끝내놓고 애기 먹이고 재워놓으십니다.

부담스럽게 말을 많이 걸어오거나, 모유수유나 특정 육아방식을 강요하는 일도 전혀 없구요.

일/아기케어를 믿음직스럽게 하시니 나중에는 아예 맡겨놓고 계속 외출했습니다.

돌아오면 저녁에 먹을 국이랑 반찬 만들어져있고, 애기는 씻기고 먹여서 재워놓으셨고 하원시켜 데리고 온 첫째 식판 등의 설거지 하신 후 틈틈이 첫째랑 놀아주시고, 제가 첫째 저녁차리면 그 준비 또한 한몸처럼 움직여 주십니다.

왜 그렇게 일이 일처럼 흘러가게 움직여주고, 사람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관리사를 만나기가 힘들었을까요?

솔직히 안좋은 사람 여럿 만난 끝에 좋은사람 한분 만난지라 산후도우미 자체가 부정적인 인식이 박힌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산후도우미 정보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나마 그중에 좋은분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서 후기 남깁니다.

- 맘스홀릭에서 발췌한 LN님의 이용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