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0일 예쁜 아기를 출산하여 이제 60일 가까이 함께하고있는 초보엄마 입니다 :)

지난 2주간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산후관리사님을 이용하였고 그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관리사님께 정말 감사하여 쓰게 되었어요.

조리원 2주 생활 뒤 퇴소하여 저 혼자 아기를 돌보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외부인을 집에 들이는것이 부담스러웠고, 시댁과 친정 어디에도 산후조리를 부탁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신랑이 육아휴직을 따로 쓰지 않아 독박육아의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고 처음 경험하는 육아의 세게는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신랑이 육아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집안일은 전부 제가 하다보니 잠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여 산후조리는 꿈도 꾸지 못했고요.

야심차게 결심했던 모유수유도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게 되었죠.

몸이 힘든만큼 마음도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코로나 걱정하다 병나겠다고 무조건 산후관리사님을 쓰라고 권하셔서 결국 비용지원 기간 종료 직전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후기도 많지만 안 좋은 후기도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에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신생아가 아니어서 꽤 무겁기 때문에 너무 연세가 많으신 분은 어렵고 아기를 잘 돌봐주시며 집에서 티비를 보거나 하지않고 위생관리가 철저한 분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산후도우미를 신청한것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잘한일이 되었습니다!

김애숙 관리사님을 만나게 된것도 저에게 정말 행운이었고요.

관리사님은 저희집과 가까운 거리에 사셔서 늘 도보로 출퇴근을 해주셨습니다.

출근하실 때 마스크 착용은 물론 환복하신 뒤 꼭 손을 씻고 아기와 인사를 나누셨고 매일 저에게 잠은 잘 잤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아기는 어제 어땠는지 등등 저와 아기에 대해 계속 물어봐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아침시간에는 간단히 근황을 이야기하고 무조건 쉬어야한다며 저를 방에 들여보내시고 집안일, 아이 케어까지 척척 해주셨습니다. 제가 방에 있는 시간에는 걱정없이 푹 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기절하듯이 잠도 자고 샤워도 여유있게 하고 책도 읽는 등 제 시간을 여유있게 가졌습니다.

퇴근하시기 전에는 아기 목욕을 꼭 시켜주셨고 아기를 재워주신 뒤 아기가 오늘 얼마나 밥을 먹었고, 잠은 얼마나 잤는지 저에게 알려주시고 가셨습니다.

무엇보다 아기를 돌보실 때 아기 이름을 계속 사랑스럽게 불러주시고 아기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이분은 정말 아기를 좋아하셔서 이 일을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기의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뭔가 특이사항이 있을 때는 찬찬히 살펴봐주시고 어떻게 조치해야할지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던 저를 위해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하여 정말 다양한 요리를 해주셨어요.

예쁘게 접시에 담아 차려주셨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지않는 저에게 몸을 회복하려면 잘 먹어야한다고 아침식사용 호박죽을 해주셨는데 저에겐 식당에서 파는 호박죽보다도 더 맛있었습니다.

살림에 서툰 저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시고 요리법도 많이 알려주셔서 더 좋았어요.

혼자 아기를 돌볼 때는 아기가 울면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걸까 의기소침해지고 속상했는데 관리사님이 오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며 도와주시니 아기를 돌볼 때 한결 마음의 여유도 생겼고 아기가 하루하루 더 예뻐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아마 조리원 퇴소 후에 바로 관리사님을 만났다면 지금까지 모유수유도 계속 하고있지 않았을까 싶어 빠른 시일 내에 이용하지 않았던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알아서 모든 일을 척척 해주시고 때론 친정엄마처럼 제 몸과 마음을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정이 많이 들어 관리사님 마지막 출근하시는 날에는 정말 펑펑 울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네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산후관리사님 쓰는것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저는 매우매우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혹여 둘째를 낳게되면 조리원보다 집에서 관리사님과 함께 아이를 돌보며 산후조리를 하고싶습니다.

출산 예정이신분들은 꼭 이용해보시길 바래요!